1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고유계정인 원화/외화 통합시스템과 신탁계정의 자산운용시스템을 EJB (Enterprise Java Beans)와 CBD 기반으로 재구축 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IBM-메인라인코리아와 앞으로 약 1~2주간 가격을 조율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IBM은 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권 프로젝트 경험을 인정받았으며 협력업체인 메인라인코리아는 CBD기반의 외환전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발송한 RFI(정보제공요청서)에서 ‘자본시장 통합 시스템’의 구성 요건으로 EJB기반 웹베이스와 개방형시스템 수용, 주전산 시스템과 EAI(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 수용, 웹서버 및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차세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예산은 약 50억원이다.
기업은행은 자본시장통합시스템과 신탁계정자산 운용시스템을 통해 소매금융 위주의 상품 개발과 마케팅 업무에서 탈피해 파생금융상품 등 신상품 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화와 원화로 구분해 별도로 처리하던 포지션·신용한도·손익 등의 관리 업무를 통합해 시스템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자본시장 업무중 수익 및 위험관리를 전산화할 수 있다.
자본시장이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을 감안해 CBD 방법론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차세대시스템의 갭분석 작업이 끝나는 동시에 자본시장통합시스템 개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