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합병을 앞두고 있는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이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를 이달중 통합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 서울은행 통합추진위원장이 최근 통합추진기획단 실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추진기획단은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의 통합 방안 수립작업을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인터넷뱅킹은 URL을 단일화하고 초기 화면에서 두 은행의 사이트를 링크시키는 방식으로 통합하게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개인고객(hanaba nk.com)과 기업고객(CBS.com)이 각각 별도의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했으나 서울은행은 이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일원화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자동화기기 통합의 경우 두 은행간 이체 거래 등의 수수료를 없애고 기기의 화면을 약간 바꿔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달안에 계정계 원장 등 업무를 완전히 통합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나, 서울은행은 모두 청호, FKM, 효성의 자동화기기를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는 고객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은행의 채널(접점)로 이를 조기에 통합하면 합병은행의 이미지를 빠르게 인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합병은행 출범일인 오는 12월 1일 이전에 가시적으로 통합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서울은행은 통합기획단 내에 전산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전산통합 작업을 본격화했다. 전산통합추진위원회에는 하나은행(전산-1명, 인터넷-1명), 서울은행(전산-2명, 인터넷-1명) 직원들 5명이 참여하고 있다. 하나-서울은행은 통합 전산시스템 오픈 시기를 대략 내년 5월로 잡고 세부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