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통합 인터넷뱅킹에서 각각 부동산포털과 생활포털을 표방했던 옛 주택, 옛 국민은행의 색깔을 완전히 없애고 거래 편의성 위주로 컨텐츠를 구성했다.
26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새로운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과 기업으로 인터넷뱅킹 이용 서비스를 구분했으며 영문사이트를 개편했다.
컨텐츠를 크게 개인금융, 기업금융, 복권, 부동산, 은행소개로 구성해 국민은행이 기존에 갖고 있던 서비스 강점과 홈페이지의 IR기능을 강화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옛 주택, 옛 국민은행의 색깔을 없애고 통합은행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여수신 등 기본적인 뱅킹 거래의 편의성을 감안한 사이트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며 “쇼핑몰 등 부가서비스와 컨텐츠를 추가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통합 인터넷뱅킹은 국민데이타시스템과 한국HP가 공동 주사업자로 참여해 구축했다. 웹에이전시인 이모션이 뱅킹 및 컨텐츠 구성, 사이트 디자인 부문을 담당했으며 오라클이 eCRM을 구축했다. 하드웨어를 제외한 통합 인터넷뱅킹 구축 비용으로는 약 70억원이 들었다.
국민은행은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했던 DW를 10월중 통합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용으로만 HP의 차세대형 서버인 수퍼돔(모델명 V2500)을 8대 도입해 대량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도록 했다. 인터넷뱅킹 용량을 피크시 300만건으로 잡고 피크때보다 2배 정도 많은 600만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오픈 직전인 9월 21일에는 4개 IDC를 동원해 4만건 동시 접속 테스트를 마쳤다. 국민은행은 통합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하드웨어 도입 비용으로만 24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