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컨설팅을 통해 각 사업부별 IT 인프라와 프로젝트 방향 , 2002연도 추진 사업 현황, 인력, 업무 효율성 등을 파악,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이 지난 4일, PwC, KPMG, LG CNS, 삼성SDS 등 4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설명회를 개최했다. 농협은 지난달 초, 관련업체에 비공식적으로 ISP컨설팅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었다.
프로젝트의 예산은 5억원 정도다. 이달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컨설팅 결과는 2003년 IT 사업계획과 예산안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농협은 지난 96년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받은 IT 업무 및 조직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사업부별 IT프로젝트 발주량이 늘어나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무의 효율성을 진단하고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껴 다시 컨설팅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컨설팅에서는 신용 경제 유통 등 사업부별로 추진하고 있는 IT 프로젝트의 방향과 인프라를 점검하게 된다. 전산 인력 확충과 업무 효율성에 관해서도 진단받을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 2000년 축협과 통합한 이후에도 500~600명 남짓한 인원으로 신용 경제 유통 사업부내 50개 부서의 방대한 전산 업무를 처리하는 등 인력 부족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농협 관계자는 “약 1년전 금감원에서 IT감사를 나와보고 약 450명의 인원이 더 투입돼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며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SP컨설팅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IBM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PwC가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