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속적인 ‘수신우량고객’ 감소로 인해 우량고객 이탈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 합병이후 총 고객수가 월평균 28만명, KB우대고객은 월평균 7만명의 증가를 보였으나 은행차원에서 장기적인 수익기반이 되는 2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수신우량고객은 올 6월까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표참조>
특히 2000만원부터 5000만원 사이의 수신 고객수가 동행에서 분류하고 있는 수신우량고객의 70%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국민은행의 가계금융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우량고객 이탈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는 추석연휴기간동안 진행될 국민 주택은행의 전산통합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수신고객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우량고객에 대한 집중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SSP추진팀 담당자는 “그간 국민은행이 수신전략상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다 보니 금리에 민감한 2000만원부터 5000만원 사이의 우량 고객들이 대거 이탈했다”고 설명하며 “7월 이후부터는 감소세가 많이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우량고객들이 결국 여신우량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신에 기여하는 고객들이 영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주택은행 합병이후 우량고객의 기반층인 2000만원부터 5000만원 사이의 고객 수 및 수신 평잔 감소세는 국민은행 내부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고객이탈 방지책으로 올 12월까지 평잔 2000만원을 유지하는 신규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프로모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지난 8월부터 전산통합을 앞두고 합병 전 국민. 주택 중복고객에 대한 특별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중복 거래 고객들의 성향을 볼 때 거래 리스크 분산 및 예금자보호한도 초과 등의 사유로 이탈가능성이 높고 전산통합 과정에서 불편사항이 생길 경우 타 은행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6월말기준 수신우량고객 현황>
(단위: 명, 억원)
/ 구 분 / 고객수 / 수신평잔
/ / 합병전대비 / 증감률 / 합병전대비 / 증감률
/ 1억원 이상 / 122,449 / 18,025 / 17.3% / 263,906 / 41,891 / 18.9%
/ 5천~1억원 / 211,391 / 8,829 / 4.4% / 134,932 / 6,583 / 5.1%
/ 2천~5천만원 / 829,721 / -69,593 / -7.7% / 245,685 / -14,466 / ▷5.6%
/ 합 계 / 1,163,561 / -42,739 / -3.5% / 644,523 / 34,008 / 5.6%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