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가 구축하는 EP(그룹포털)는 ‘셰어드서비스(Shared Service)’라는 그룹내 자원 공유 방식을 체계화, 집중화하는 센터라고 할 수 있다.
신한지주는 계열사 IT조직과 기능을 떼어내 별도의 아웃소싱 자회사를 설립한 우리금융그룹과 달리 그룹차원에서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산자산을 공유하며 투자비용을 줄이는 ‘셰어드서비스’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경기도 일산의 신한은행 주전산센터를 그룹 계열사 전체의 종합백업센터로 하고 각 계열사 전산센터는 제 2의 백업센터로 활용하는 것이나 MRO(공동구매)시스템을 통해 계열사 전체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도입비용을 줄인 것이 대표적인 ‘셰어드서비스’ 사례다. 이 ‘셰어드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계열사 통합 채널이 그룹포털이다.
‘셰어드서비스’는 지주회사와 계열사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만 그룹 전체 시너지 효과가 증가하는 만큼 그룹웨어, 문서관리, 커뮤니티 통합 기능을 갖춘 그룹포털은 그룹 전 직원의 의식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場)으로써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에 신한지주는 우선 전 계열사의 그룹웨어를 통합하고 싱글사인온을 구축해 전 직원이 하나의 아이디로 동일한 정보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는 그룹포털에 CRM, 통합DB를 올려 전산자원 뿐만 아니라 고객정보, 상품과 마케팅 등 각종 비즈니스 정보를 모두 공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1차 오픈 시기를 굿모닝신한증권 합병 일자인 8월 1일에 맞춘 것도 그룹 계열사간 일체감 조성과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치다.
오는 7월 지주회사법이 통과되고 계열사간 고객 DB를 합법적으로 공유하게 되면 그룹포털의 가치와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고객 DB 활용 수준에 대해 금감원과 꾸준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