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전사 CRM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말까지 특정 단위 업무나 고객층을 대상으로 파일럿 형태로 CRM을 개발, 운영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용, 경제, 공제 사업 부문에 전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CRM을 설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진행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서는 신용, 경제, 공제 등 전 사업부문의 고객 정보를 통합함과 동시에 전사 CRM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아직 파일럿 프로젝트 대상을 단위 업무로 할지 특정 고객층으로 할 것인지를 정하지 않았다. CRM 파일럿 프로젝트 대상으로는 공제, 카드, 상호금융 업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말까지 CRM 구축에 필요한 각 현업 부서의 의견을 수집, 종합해 파일럿 프로젝트 대상을 정하고 다음달에는 관련 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하게 된다.
DW(데이터웨어하우징)의 경우 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어느정도 골격을 갖춰놓았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고 운영CRM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비중을 두고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제대로 된 CRM을 구축하고 효과적으로 업무에 적용하자면 대량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가공해야 한다”며 “전사적으로 적용할 수 있 는 CRM을 개발하기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최근 전사 CRM과는 별도로 eCRM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eCRM은 인터넷뱅킹 확대 개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사 CRM과 eCRM의 연계방안 역시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