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경남·광주은행 노조는 지난주 모임을 갖고 독자생존이라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우리금융 회장단과 지방은행 노조대표, 그리고 금융노조가 참석하는 노사협의회와 관련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공정을 거듭하던 기능재편 논의가 이번 노사협의회를 통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금융노조가 경남 광주은행 노조에게 기능재편과 관련된 두 은행의 입장차를 조율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노사협의회를 지자체 선거 이후로 미루는 등 선거결과에 따라 노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민주당의 참패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통해 독자생존을 강력하게 요구할지 우리은행이 제시하는 제한적인 형태의 독립법인체 유지안을 수용할지 은행 스스로 결정을 내릴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지자체 선거가 두 지방은행의 독자생존 향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힘들다”며 “노조 대표에게 최종 입장을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두 지방은행이 어떠한 결정을 내렸는지 알려진 바가 없고 우리금융도 법인체가 유지되는 기능재편안 자체도 고려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