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백화점, 편의점(세븐일레븐), 호텔, 패스트푸드점(롯데리아)에 자체적으로 ATM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최근 노무라 컨설팅으로부터 유통금융 사업에 관한 컨설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TM 관련 기술과 운영방법에 대해서는 금융솔루션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호텔, 백화점,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 설치하는 ATM기를 롯데카드와 연계하는 유통금융서비스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은 시중 은행을 끼고 편의점에 ATM기를 설치하는 유통금융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한네트 등 자체적인 ATM 사업 모델이 있기 때문에 롯데그룹도 직접 ATM기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를 구체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한 전담팀이나 부서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롯데가 지속적으로 신용카드 업계로의 진입을 모색해 왔고 한때 하나은행을 매개로 하는 ATM 사업을 적극 검토한 바 있어 금융권에서는 롯데의 유통금융 사업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향후 금융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ATM기만을 설치한다 해도 금융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중에서도 롯데백화점에 ATM기를 입점시키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