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분기 이후 금융권이 이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9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100.4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3.9% 상승하였고, 전월대비 1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제조업 생산이 전년동월에 비해 상승한 것은 화학, 자동차, 건설관련업종의 경기가 호전되고, 전월대비 영업일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기업은행은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중화학공업은 전월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고, 경공업은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가공조립 및 기초소재부문이 전월에 비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생활관련부문은 전월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중소제조업의 수주동향을 보면 영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 업체’ 비중이 15.5%P 늘어나 전년 12월 이후 증가추세가 이어져 중장기 경기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수주실적이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38.5%이고,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15.0%였다.
이와 관련 전월에 비해 재고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업체의 10.3%가 재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2년 3월중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 실시업체 비율은 전월에 비해 3.7%P 증가한 18.5%를 기록했다.
부문별 설비투자내역은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토지 이외의 차량 운반구, 공구 및 비품 등 기타부문의 투자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보다는 경공업에서, 규모별로는 소기업보다는 중기업에서 전월에 비해 높은 증가 세를 보였다.
중소제조업의 자금사정을 보면 재고감소 등의 영향으로 ‘곤란업체 비율’이 전월에 비해 2.7%P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 자금사정이 원활해졌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7.2%,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12.0%로 자금사정 원활ㆍ곤란업체 비율차는 -4.8%P를 기록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