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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銀 자산건전성 기준 강화 시급

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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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4-28 18:46

소액대출 비중 급증…일부사 ‘수익 줄이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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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신용분류 세분화로 리스크 줄여야”



상호저축은행들의 소액대출 활성화로 수익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자산건전성 강화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들의 3분기 결산 결과 전반적으로 수익이 폭증했고 소액대출 상품에 영업력을 집중했던 곳은 올 6월까지 1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8년 이후 작년 6월까지 연이은 적자를 기록했음을 비교할 때 엄청난 변화다.

그러나 상호저축은행의 수익증가가 대부분 가계소액대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자산건전성 기준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업계와 감독당국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48~60%대의 고금리를 적용한 가계대출로 당장의 이익은 늘었으나 앞으로 고정이하 부실채권이 늘어나 다음 회계연도의 손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감독당국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가계대출금과 신용카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비율을 상향 조정해 소액대출에 대한 건정성 강화조치를 취했다.

H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4월에 소액대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8개월이 되는 시점인 12월에 130억원 가량의 순익을 시현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올해 1월 이후로 1, 2, 3월의 수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석달동안의 수익합계가 30억원에 그쳤다. 고정이하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도에 위치한 J상호저축은행은 작년 10월경에 소액대출 시장에 뛰어들어 금년 1,2,3월의 수익합계가 94억원에 달했다.

J상호저축은행의 작년 6월부터 금년 3월까지의 수익누계가 120억원이라는 점으로 볼 때 소액대출이 수익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익으로 계상했던 부분들이 앞으로 다음 회계연도(2002년 7월~2003년 6월)에서도 수익으로 남아 있을지 고정이하채권으로 인한 손실로 수익증가폭이 둔화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상호저축은행은 금감위의 자산건정성 분류 기준에 따라 6개월이 지나야 고정이하로 잡을 수 있는 채권을 그 중 회수에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되면 미리 손실로 처분해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에 해당되는 기준으로 쌓아야 할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액대출을 위한 정확한 개인신용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상호저축은행은 개인소액대출을 함에 있어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 거절 된 고객이면 일괄적으로 고금리의 대출이자를 적용해 고객에게 부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편 부실채권에 대한 리스크도 크다.

‘신체포기각서’까지 쓰도록 했던 사채의 폐단을 막는 상호저축은행의 공적 기능까지 생각할 때 은행에서 거절된 대출희망 고객을 일률적으로 같이 취급하기 보다는 세분화한 신용평가자료를 바탕으로 공정한 대출이자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개별 상호저축은행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의 구축 일정도 앞당겨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규모가 큰 상호저축은행들은 자체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 중이고 중앙회도 공동 전산망을 기반으로 개인평가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나 개발일정을 앞당겨 개인 소액대출서비스를 위한 자세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100억원대 이상의 순이익이 날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배당도 사상 최고지만 수익증가분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해 당장의 수익에 즐거워 하기보다는 다음분기 손실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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