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영업점에서 처리하는 대출, 외환, 물류 등의 후선업무를 집중관리센터로 이전하면서 은행 점포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입출금, 통장 발급 등 주로 단순한 금융거래를 대신 처리해주던 영업점이 자산관리 상담, 금융상품 세일즈 중심의 마케팅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곳은 제일, 한빛은행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서울과 부산의 CSC(Customer Service Center)를 오픈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CSC는 여신 심사, 실행, 연체관리 등 영업점에서 처리하던 여신 관련 업무를 집중 처리하는 센터. EDMS와 워크플로우 서버, 스캐너 등을 도입해 통장 발급, 여신 서류의 보관 등 물류 업무까지 모두 집중시켰다. 텔레마케팅 업무는 지난해 오픈한 콜센터로 이미 이전된 상태다.
제일은행은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 상담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단말기를 웹기반의 것으로 전면 교체하고 업무를 나누는 등 점포 재구성 작업까지 완료했다.
제일은행 영업점 직원들은 앞으로 고객과 상담하면서 얻은 정보를 웹단말기를 통해 DW에 축적, 캠페인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게 된다.
제일은행 현재명 CIO는 “전문화된 영업점을 통해 다른 은행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된 수익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최근 BPR(후선업무집중화)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했다. 올 6월말까지는 총 290억원을 투입해 전국의 전 영업점과 집중관리센터를 연결하는 EDMS(전자문서관리시스템) 체계를 갖추게 된다.
영업점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로 통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빛은행 500여개 영업점의 기업·가계여신 외환 물류업무 등이 모두 집중관리센터로 이전된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