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작년을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신동방, 동원산업, 대우조선, 세아제강, 이수화학, 일진, 삼양, 대한해운 등 45∼60위권 그룹이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또 현대산업개발, 두루넷, 하나로통신, 성신양회, 벽산 등 36∼44위권 기업집단도 선정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 쌍용, 고합, 신호, 진도 등 워크아웃 계열도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주채무계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주채무계열 선정방식을 개선,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나는 그룹은 ▲부채비율 200%이하 축소 ▲주채권은행과의 재무개선약정 신규체결 ▲계열사 채무보증을 담보로 한 신규여신금지 등의 규제에서 제외돼 경영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우선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현행 신용공여 규모 순위 `상위 60대 계열`에서 전년말 현재 금융회사로부터 여신규모가 전전년말 현재 금융회사 전체 신용공여 규모의 0.1% 이상인 계열로 바꾸기로 했다.
2000년말 금융권 전체의 총여신액이 440조원 가량(추정치)이었기 때문에 2001년말 현재 4천400억원 이상을 빌린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는데 해당 계열은 모두 44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또 주기업체가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계열도 주채무계열 선정대상에서 제외키로 해 현대건설, 쌍용, 고합, 동국무역, 신호, 진도, 대우전자,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등 워크아웃 9개 계열도 주채무계열에서 빠지게 된다.
이와함께 은행, 종금, 보험사의 신용공여액만을 기준으로 했던 것에서 신기술, 리스, 카드, 할부금융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로부터 빌린 여신액도 추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작년말 현재 1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전체 60대계열에 빌려준 평균 여신규모는 901억원에 불과해 이번 주채무계열 선정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재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이같은 개선방안을 모두 적용할 경우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될 기업군은 대략 35개로 추정된다`며 `현재 올해 주채무계열 후보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내달중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