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시작 전에 지난해 경영실적과 금년도 업무추진상황, 그리고 기업은행의 비전과 경영전략에 대해 보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종창 은행장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전년보다 54% 증가한 7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올해도 4년 연속 순이익 기록 경신을 이룰 것을 다짐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경영성과가 주주와 고객, 그리고 시장으로부터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도는 지난해 4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진정한 자본 충실도를 나타내는 기본자본(Tier 1 Capital) 비율이 9.10%에 달해 국내 은행중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는 등 우수한 내재가치를 주주총회를 통해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말 현재 자기자본금 2조2914억원, 총자산 약 60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전년대비 59.4%가 증가한 9703억원에 달했고 당기순이익도 12.6%가 증가한 4552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기업은행의 수익성 증대는 총대출, 총수신 등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무수익여신비율이 3.05%에서 2.34%로 획기적으로 개선돼 이자부문이익이 23.0% 증가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13만여개에 달하는 거래기업은 대부분 신기술, 신사업분야의 우량고객으로 기업은행의 성장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대출자산을 널리 분산시킴으로써 은행의 자산건전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비이자부문 이익도 지난 해 역점을 두었던 신용카드업무의 이익이 69.2% 급신장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에 힘입어 75.9%가 증대됐고, 강도 높은 경영개선으로 일반관리비를 약 4.7% 절감한 것도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용카드부문의 회원구성을 보면, 기업카드회원의 비중이 유난히 커 BC카드회원은행의 전체 기업카드 매출액중 약26%를 차지함으로써 부실최소화는 물론 새로운 도약을 짐작케 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