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전자상거래 결제 지원 방안을 연구, 개발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은행들은 이 컨소시엄을 통해 산업자원부가 20개 산업별로 육성하는 이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한 전자상거래내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은행 수익 사업으로 연결시킬 방침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 컨소시엄이 이달말까지 산자부에 전자상거래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연구 및 개발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20개 산업별 이마켓플레이스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물류 결제 등 전자상거래시 필요한 부대 서비스의 연구 개발 지원 방안을 공고한 바 있다. 결제의 경우 무역 부문과 국내 B2B 부문으로 분야가 나뉘어 있다. 산자부는 지원이 결정되는 그룹에게 연간 6억원 정도의 연구 개발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이에 무역 부문에는 한빛 조흥 외환 하나 한미 농협 등이 국내 B2B 부문에는 신한 기업은행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마켓플레이스내 결제 방법에 대한 연구 개발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말 산자부에 연구 개발 지원 요청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며 다음달 승인을 받는 대로 별도의 사무실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들 은행은 결제 뿐만 아니라 채권 채무 양수도, 보증, 대출 등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방법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개발할 방침이다. 연구 및 개발 내용은 산자부와의 협의하에 정책에 반영되며 은행은 이를 곧바로 수익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기업중심으로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성해 왔지만 물류, 결제 등을 모두 온라인화해야 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며 “은행들은 ‘결제’를 포함한 온라인 금융 서비스 제공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