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빌이 PwC에 인수된 후 사업 영역 확대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PwC는 일단 다국적 컨설팅 업체로써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네오빌이 EBPP를 포함한 PG 연계 서비스, 국제 PG업체와의 제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외환 조흥은행과 합작해 설립한 국제 PG업체 MP&T와는 국제 인증 아이덴트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EIPP(Electronic Invoice Present & Payment) 서비스 제공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IPP는 기업이 수출입 업무시 주고받는 송장(送狀) 발행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인터넷에서 청구, 결제하는 서비스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방향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MP&T와의 연계 사업이 네오빌의 성장과 변화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PwC는 네오빌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자본 출자자로 국내 은행들을 추가 영입하고 마케팅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네오빌은 지난해 3월 주택 신한 농협 미래산업 소프트포럼 조이닷컴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BPP 전문업체다. 국내 대형 우량은행과 벤처기업들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출범 당시 금융권과 관련업계의 기대를 모았으나 EBPP 사업자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빌러 확보에 실패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PwC는 완전 자본 잠식상태에 빠진 네오빌의 자본금을 감자하고 주택 신한 미래산업 등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3~4%로 낮춘 가운데 15억원 정도를 신규출자하는 형태로 경영권을 인수했다.
기존 주주들중 농협은 지분율(15%)을 낮추지 않았다. EBPP가 은행이 지속적으로 수행해 가야 하는 필수 업무이기 때문에 네오빌의 사업 기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로 대주주가 된 PwC의 네이밍 밸류와 이에 따른 마케팅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