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증권이 증권사 기업공개(IPO) 부문 실적을 두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증권업계 IPO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등록 주간사 실적 부문에서 11위를 차지했던 한빛증권이 동원 현대증권등 대형증권사들을 제치고 업계 1위로 도약했다. 올 한해 기업금융부문 집중육성 정책이 그만큼 효과를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업계 1위 실적에도 불구하고 한빛증권은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빛증권은 2001년 등록 주간사의 시장조성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해 실적이 빛을 바랬기 때문이다.
31일 올 한해 31개 증권사의 IPO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에는 중소형증권사와 전환증권사들의 약진으로 대형증권사들의 기업공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코스닥 등록 주간사 실적 부문에서는 한빛증권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한빛증권은 총 15개 업체의 등록 주간사를 맡아 동양 대우증권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래에셋 KGI 신흥증권등 중소형증권사와 한투증권 현투증권등의 전환증권사들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이들 증권사들은 올해 4~5개 업체의 등록 주간사를 맡아 모두 중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증권은 14개 업체의 등록 주간사를 맡아 4위로 밀려났다.
한편 올 한해 등록 주간사의 시장조성 신고 및 완료 건수는 모두 31개로 시장조성 물량만 9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도 한빛증권이 오성엘에스티 텍트론등 총 6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동원(5) 한화증권(3개)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시장조성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대우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씨제이푸드시스템으로 총 1,765,608주, 159억61백만원이었다.
증권사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올해에는 중소형증권사와 전환증권사들이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IPO부문을 집중 육성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시장이 평준화됐다”며 “증시불안정과 투자자들의 불신등 내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지난해보다 등록 건수는 적었지만 시장조성 비율도 크게 낮아져 주간사들의 자질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등록 및 주간사 시장조성 현황
/ 증권사 / 2000년 등록건수 / 2001년 등록건수 / 시장조성 / 건수
/ 한 빛 / 6 / 15 / 6
/ 동 양 / 17 / 15 / 1
/ 대 우 / 19 / 15 / 2
/ 현 대 / 20 / 14 / 2
/ 동 원 / 13 / 14 / 5
/ 교 보 / 10 / 10 / 1
/ 대 신 / 9 / 8 / 1
/ 한 화 / 12 / 8 / 3
/ LG투자 / 7 / 6 / -
/ 삼 성 / 12 / 6 / 1
/ 한 투 / - / 5 / 2
/ 미래에셋 / - / 5 / 1
/ 현 투 / 3 / 5 / 1
/ 부 국 / 3 / 5 / 1
/ KGI / 1 / 4 / 1
/ 신 흥 / 1 / 4 / 1
/ 키움닷컴 / - / 3 / 1
/ 메리츠 / 6 / 2 / 1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