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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카드社 설립 막판 진통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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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12 21:18

한빛銀 “우리금융의 일방적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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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권 산정 가격 7000억 차이



우리금융의 카드 자회사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은 다음주 17일 평화은행의 주총을 거친 후, 일단 한빛은행의 카드사업권을 양수 받아 연말까지 카드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빛은행은 우리금융이 제시하는 가격에 카드사업권을 양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여기에 한빛은행 직원들도 카드 자회사로의 이동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카드 자회사 설립과 관련 진통을 겪고 있다. 한빛은행의 카드사업권 양수도에 있어서 책정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양수가격을 5000억원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빛은행은 최소 1조2000억, 최대 1조7000억원을 요구하고 있어서 사실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시장점율과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등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한빛은행의 순익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카드 사업을 5000억원에 넘긴다면 한빛은행 전체의 순익기반이 일시에 무너지게 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평화은행이야 최후의 방편으로 카드사로의 전환을 선택했지만 한빛은행은 상황이 다르다”며 “연말까지 카드영업권을 양도한다는 것은 우리금융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빛은행은 매달 15만명 이상의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2800억원이었던 당기순익이 올 9월말 현재 3600억원을 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 카드사업의 순익규모는 4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 통합노조 위원장을 선출해 새롭게 구성된 노조도 자회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기능재편 방안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우리금융의 카드자회사 설립은 새로운 국면에 맞게 됐다.

한편 우리금융은 경남, 광주은행의 경우에도 내년 6월 기능재편을 추진하면서 카드사업부를 분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방은행들은 올해 들어 영업이 정상궤도에 안착하고 있는데 기능재편과 카드사 분리 등 조직이 동요된다면 급격한 영업력 위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 자회사 은행의 한 임원은 “자회사를 기능재편하는 것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사실상 모든 결정권이 우리금융에게 있다”며 “하지만 자회사의 경영위기와 영업력 위축은 결과적으로 우리금융 전체의 공멸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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