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중소기업, 영세상공인, 그리고 개인고객 등 모든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마무리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내년 사업부제의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함에 따라 제도 시행에 따른 영업기반을 확고히 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12월부터 전면 시행중이다.
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은 소기업 특성을 감안한 영업력, 기술력, 경영자의 경영능력, 신뢰성, 미래전망 등 기업평가요소와 개인평가요소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다수 소기업에 대한 대량 대출업무의 신속한 처리와 업무원가 절감으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부사항으로는 총자산 5억원 이하의 소규모 업체를 적용대상으로 업종 및 거래 유·무에 따라 4개의 모형으로 구분했으며 다양한 신용평가기법을 활용해 고객유형별 특성에 맞는 평가항목의 선정과 가중치 설정으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소기업은 기업은행과의 거래 유·무와 관계없이 산출된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고, 신용도가 우수한 업체는 각종 수수료 등 은행거래에서 우대조치를 받게 됐다.
한편 기업은행은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를 대폭 개선하는 작업도 지난 10월 마무리했다. 신규대출 요청시 적용하는 신청평점시스템과 기존 대출고객의 대출금 기간연장 요청시 적용하는 행동평점시스템으로 구성됐다.
개인고객의 소득수준, 직장 및 주거상황, 여수신 및 신용카드 거래실적, 신용정보 등 개인고객의 거래유형 및 특성을 확대 반영해 보다 합리적인 신용평점을 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신용평가항목을 세분화해 변별력을 항샹시켰다.
따라서 기존 거래 고객은 물론 거래가 전혀 없는 신규고객들도 자료징구를 최소화해 신청평점시스템에서 산출한 신용평점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지난 6월에는 ‘심사종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심사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 심사업무를 향상시키고 신속성을 높였다.
그동안 각기 운영됐던 융자상담, 품의, 신용조사, 심사, 여신사후관리업무 등을 일원화해 다양한 심사정보의 DB화 및 누적관리 등으로 심사정보 인프라기반을 확충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