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PFMS(개인재무관리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면 연봉이 2000~4000만원인 20~30대를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은행 이외에 증권 카드와 같은 2금융권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컨텐츠를 다양화해 저금리 시대 중간 소득자들이 갖고 있는 자산운용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할 전망이다. 금융상품 마케팅 수단으로는 이메일이 가장 적합하다.
신한금융지주회사의 금융포털 자회사 e신한이 최근, 자사의 사이트 ‘이모든닷컴(www.emoden.
com)’의 계좌통합관리 사용자 3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 행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총 사용자 중 20대가 47%, 30대는 43%에 이르렀다.
직업 학력 소득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컴퓨터/인터넷 분야 종사자, 자영업자, 대졸이상의 고학력자, 연봉 2000~4000만원의 중간소득자가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금융기관별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은행(69%), 신용카드(36%) 거래의 통합관리 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고객의 신용카드 통합관리 사용률(38%)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본격적으로 경제활동과 자산증식을 시작하는 30대는 특히 증권계좌 관리 서비스(13%)를 많이 사용한다.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집단인 컴퓨터/인터넷 분야 종사자, 금융종사자들의 경우 타집단보다 신용카드(52%), 이메일(35%) 통합관리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이 결과는 금융기관이 PFMS를 통한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실시하게 되면 이메일이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뒷받침해 준다.
계좌통합관리 서비스 이용자들은 은행 3.1개, 신용카드 2.6개, 증권 1.3개, 보험 1.5개 등 평균 총 5.1개의 계좌를 등록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거래하는 금융거래 수준과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용 횟수를 보면 남성이 주 1.1회, 여성이 1.0회를 기록해 남성의 이용률이 좀 더 높으며 인터넷과 금융에 익숙한 컴퓨터/인터넷 분야 종사자(주 1.4회)와 금융종사자들(주 1.2회)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통합관리는 전 금융기관의 계좌와 거래 내역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종합 자산운용서비스인 PFMS로 넘어가기 바로 전 단계로써 인식되고 있다. 올해 3월경 은행권이 처음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증권 보험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아직까지는 은행 계좌 조회 및 이체 서비스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많으나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중간소득자들을 중심으로 카드 증권 등 2금융권 컨텐츠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