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컨설팅 횟수가 지나치게 많고 비용을 과다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출범 직후 컨설팅 횟수와 비용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지주사 차원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개발, 리스크관리, IT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그리고 AT커니가 이번주부터 내년 3월까지 자회사 은행의 기능재편 컨설팅을 실시한다. 결국 사무국 시절 AT커니로부터 받은 지주사 설립 방안 컨설팅을 포함하면 굵직굵직한 컨설팅만 5회 이상이 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이번주 자회사 은행의 기능재편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시작한다. 컨설팅사에 AT커니가 선정됐다.
우리금융은 AT커니의 기능재편 컨설팅 결과가 내년 3월까지 발표되면 그 결과에 따라 6월까지 기능재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금융계는 물론 우리금융 자회사들은 우리금융이 업무 추진에 있어서 컨설팅에 의존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 의뢰건수가 많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
지난 9월 AT커니로부터 받은 리스크관리 컨설팅의 경우 4억5000만원이 소요됐고 7월 맥켄지와 인코포레이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략개발 및 턴어라운드 체계구축 컨설팅에는 33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주 실시되는 기능재편 컨설팅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데 비용은 1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KPMG가 담당했던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경영전략 컨설팅 등 사업부별로 소규모 컨설팅을 실시, 총 비용만 50억원이 넘는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4개의 자회사 은행을 통합하고 이를 다시 기능별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설팅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9월말 현재 4개 자회사 은행의 총 수익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하고 있어서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계는 물론 우리금융내에서도 자회사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컨설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중론이다. 더욱이 비록 올해 들어 자회사 은행의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공자금을 투입받은 상황을 감안하면 과비용이라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