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국내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들여온 1년이상 중장기외화차입은 모두 52억달러로 평균 조달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0.70%를 적용받았다.
이는 지난해 120억달러 규모의 장기외화차입시 적용된 평균 조달금리인 리보+1.16%에 비해 10개월 만에 0.46%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며 이달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28일 3년 만기 2억1천만달러를 리보+0.35%로, 신한은행은 2억달러를 리보+0.42%(1년물)와 리보+0.50%(2년물)로 각각 외자를 도입하며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외자조달 최저금리 기록을 경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외자도입 여건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나 내년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며 `내년초 외국 신용평가기관의 국내 시중은행 등에 대한 평가결과가 지속여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한국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자금 운용 수요가 많은 점이 차입여건 호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외자도입이 러시를 이룰 연말까지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