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은 불법 정치자금 외에도 조직범죄자금, 마약자금, 관세포탈자금, 불법 외환거래자금 등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사법기구와 국세청등에 재산몰수와 처벌을 요청하는 등 준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어 금융거래 관행 개선은 물론 금융당국간 활동에 적지 않을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재경부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공식 출범했다. FIU는 앞으로 마약이나 조직범죄, 불법정치자금 등 총 36개 금융범죄에 대한 자금세탁행위를 수집, 분석해 범죄연루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마약 및 조직범죄 관련은 검찰, 탈세와 밀수관련은 국세청 또는 관세청, 그리고 정치자금관련은 선관위에 각각 통보한다.
금융기관은 자금세탁의 의심이 가는 특정범죄와 관련한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 외환거래를 이용한 탈세혐의가 있는 경우 FIU에 보고해야 한다. 한편 원장에는 재경부내 최고참 국장인 신동규(辛東奎) 국제금융국장(14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