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이 데이터 전송량 증가에 대비, 연내에 데이터 부하를 감소시키는 압축솔루션을 도입하고 지점 BP의 CPU 및 메모리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시중에 나와있는 데이터 부하 감소 솔루션의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솔루션 도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완료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솔루션 구축시 데이터 부하량이 약 2분의 1정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 BP와 관련해서는 전체 대수를 늘리는 방안과 부하가 심한 일부 업무를 중앙의 통합 BP에 이전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P 숫자를 늘리는 경우에는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정해진 시한내에 장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거래소 시세전송 방식 변경, 주식 호가 10단계로 변경, 개별 옵션 거래 등으로 시세량이 증가하는 내년초에는 현재보다 약 두배 가량 BP 숫자를 늘려야 하는데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수십억에 이른다.
내년 1월초까지 인프라 확충 작업을 끝내야 하는데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장비 도입부터 구축까지는 약 2달의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지점 BP에 부하를 가중시키는 일부 업무를 중앙의 통합 BP로 이전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론이 나면 담당자가 직접 해외로 나가 구매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제도 변경, 증시 활황에 따른 갑작스런 거래량 증가 등으로 인프라 확충 시기가 이번 연말에 집중돼 투자 비용이나 구축 시스템의 향후 안정성 문제 때문에 고민”이라고 말하고 “어쨌든 내년 1월초까지는 원활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