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명동 본점 1-2층에 3천만원 이상 예치한 고객을 위해 300평 규모의 응접실 겸 사무실을 마련한다.
서울은행은 이곳을 최고급 대리석 등 고급 마감재로 치장하는 한편 5개의 상담실과 무료 대여금고, 초고속 전산망을 설치하고 별도의 전담 직원을 둬 일반 고객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빛은행도 내달중 강남.대치.분당 등 3개점에 1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급호텔 수준의 VIP 센터를 설치한다.
한빛은행은 이 센터에 전문 영업인력을 선발, 배치할 계획이며 고객을 대상으로 특급병원 무료 건강검진, 제주도 무료여행, 예술공연 무료관람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1억원 이상 예치한 VIP 고객을 전담하는 직원 15명을 선발, 전문 교육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분당을 비롯해 부유층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VIP 센터를 50개로, 전담요원도 60명 수준으로 각각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업은행, 하나은행도 내년부터 VIP룸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가계 대출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은행 수익에서 차지하는 거액 예치 고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VIP 고객을 늘리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VIP 서비스 강화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