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오는 2008년까지 공적자금 원금 81조2천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며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우선 내년 만기 도래분을 갚기 위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가 발행한 예금보험기금 채권 4조7천억원, 자산관리공사가 발행한 부실정리기금 채권 1조원 등 5조7천억원이다.
재경부는 이중 부실정리기금 채권은 자산관리공사가 갖고 있는 부실채권을 팔아 갚도록 하고 예금보험기금 채권만 차환 발행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4조7천억원을 모두 차환 발행할지, 아니면 그 규모를 줄일지 예금보험공사의 향후 자금운용 여건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발행 동의안은 내달 10일 국회 폐회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기금 채권을 발행하면서 정부 재정에서 빌린 채권 이자 1조580억원의 만기가 다음달에 돌아오나 현 자금 여건상 갚기가 힘들다고 보고 정부에 상환 연장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