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르디노 회장은 기업이 내부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대우 분식회계와 같이 장부작성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러 생기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경영진의 책임이므로 회계법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기업들은 전체적으로 투명성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앤더슨은 회계법인으로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회계개발포럼 등을 통해 전세계 회계감사수준 제고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논리상 투명성이 높으며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소액주주들을 존중하는 기업으로 자금이 몰리게돼있으며 한국기업들에게 부족한 것이 이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앤더슨이 실사중인 하이닉스 처리와 관련, 한국앤더슨그룹 양승우 총괄대표는 `살려야하는 기업에게 부채탕감과 출자전환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인 전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조치는 투명성과 별다른 관련이 없으며 회생 후에 얼마든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라르디노 회장은 세계 경제 침체 상황에서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기술투자에 대한 부분이라며 기술투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컨설팅회사의 역할은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국방문은 앤더슨이 엑센추어(옛 앤더슨컨설팅)와 분리된 후 새로운 브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기념해 아시아회원사를 순방하는 길에 이뤄진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을 만나 그들의 요구를 듣는 것이 주된 일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앤더슨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는 회원사들이 `하나의 기업`을 모토로 교육과 컨설팅 노하우 등을 공유해 전체적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