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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공략 비전 무엇을 담았나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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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04 21:13

‘이유있는 고집’으로 IT 선진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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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개방적…옳다고 판단하면 의지 꺾지 않아

차세대시스템 5년전 구현…내년 재해복구센터 구축


약간 곱슬한 머리, 까무잡잡한 피부, 날카로운 눈매, 빈틈없이 단정한 옷차림. 한미은행 조충식 팀장(48·사진)은 처음 보면 선뜻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고 매서운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정중하고 부드러운 말투와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에 처음 가졌던 긴장이 눈녹듯 사라진다. 실제로 조 팀장은 외부인이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은행권 전산부서장 1호로 꼽힌다.

조 팀장은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71년 농협에 입사했다. 농협 재직시 중대 전산학과에서 수학했으며 85년 한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중동지점장, 성동지점장, 영동지점장을 지내고 지난해 2월 전산정보팀장에 임명됐다.

72년부터 현재까지 30여년간 전산 업무에 종사해 은행권에서는 보기 드문 ‘순수 전산맨’ 출신의 전산부서장이다. 83년에는 ‘컴퓨터개론’이라는 책을 저술하고 여러 기업체에서 컴퓨터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조 팀장은 남에 대한 배려와 개방적인 태도가 돋보이는 사람이다. 평소 자신의 아이디어대로 업무를 지시하기 보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직원들이 일을 잘못 처리하거나 실수를 해도 한번쯤은 그냥 넘어간다.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 역시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고 괴로워 하고 있을텐데 윗사람이 가혹하게 책임을 묻거나 나무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틈틈이 자녀들과 음악을 듣거나 당구를 치는 등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도 잊지 않는다. 덕분에 부인으로부터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겠다. 딸도 당신과 같은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렇게 웬만하면 남을 먼저 배려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이유있는 고집’을 부릴 때가 있다. 조 팀장은 지난 95년 한미은행의 계정계 시스템 개편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국내 은행권 최초로 파라메타 드리븐 방식의 도입을 주장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차세대시스템에 이 사상을 적용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은행 내부에서조차 처음 시도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조 팀장은 3개월간 경영진을 설득한 끝에 결재를 받아냈고 60명이라는 최소 인원으로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했다. 한미은행은 현재 차세대 계정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국내외 은행들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EAI를 도입해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관리 및 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조 팀장은 “올해 EAI를 통해 시스템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한 만큼 향후 이를 기반으로 업무 부서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과 재해복구센터 구축에 최선을 다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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