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구성원인 모스코우 총재는 대폭적인 금리인하와 대규모 재정 정책은 경기가 살아나는데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지출이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되찾고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는 등 테러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의 일부는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일부 산업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항공업계의 문제를 강조했다.
모스코우 총재는 `만약 불안감이 항공여행에 제한돼 있다면 미국의 가계지출은 타부문에서 지속되겠지만 이것이 광범위한 신뢰상실을 뜻하는 것이라면 소비 및 기업 지출이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침체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기업들과 일부 소비자들이 예전보다 위험 회피적인 경향을 보이며 지출을 연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은 내년 중에 경기의 전환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주가가 하락해 `자산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 것도 장래 가계 지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모든 요인들은 군사행동이나 추가적인 테러 가능성 등의 잠재력 때문에 그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도 테러공격이 경제에 대한 신 뢰도에 어느 정도의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경제가 일단 평소 보다 높은 수준의 위험에 대해 적응하게 되면 생산성 증가율이 회복될 것` 이라고 진단했다.
모스코우 총재는 이밖에 `나를 비롯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은 모두 미국의 경제가 테러의 충격마저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