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요 채권은행 임원들은 17일 회의를 갖고 수정된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5천억원 유상증자가 불확실하고 자구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만큼 당초 3조원 출자전환에서 3조8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시계좌에 묶여있던 3천700억원을 용도제한을 풀어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게 했지만 이 돈으로 11월까지만 버틸 수 있다`며 `신규자금지원이 시급한만큼 계획된 1조원 가운데 5천억원을 우선 투입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5천억원은 추후 하이닉스의 유동성을 지켜본 뒤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주요 채권은행 임원들은 이같은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다시 모여 의견을 조율키로 했다.
국민.주택.신한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들은 여전히 하이닉스 회생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11월 중순께 완료될 실사결과를 지켜본 뒤 신규자금 지원규모를 재산정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