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국제 인증 아이덴트러스의 공동 가입을 추진한다. 국민 주택 서울 제일 신한 하나 농협 등 9개 은행은 금융결제원에 아이덴트러스 공동 가입을 위한 실무 작업반 구성을 건의하고 가까운 시일내에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미 아이덴트러스 가입이 결정된 외환 조흥 한빛 등을 제외한 9개 시중은행들이 별도로 국제 인증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민 주택 서울 제일 신한 하나 한미 농협 기업 등 9개 은행은 얼마전 국제 인증서비스 공동 도입에 동의하고 금결원에 이를 추진하기 위한 공동 실무 작업반 구성을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5개 은행이 실무 작업반 구성을 요청하는 공문을 금결원에 제출했으며 나머지 4개 은행도 조만간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공동 실무 작업반이 구성되면 아이덴트러스 시스템 공동 구축 방안, 공동 가입 방안, 시스템 구축 및 가입에 따른 분담 비용 산출, 아이덴트러스 이외 국제 인증 도입 가능성 등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실무 작업반에서는 아이덴트러스뿐만 아니라 볼레로넷 트레이드카드 등 B2B전자 무역 관련 업무에 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들 9개 은행은 외환 조흥 한빛은행(KIC, 코리아아이덴트러스컨소시엄)이 아이덴트러스에 가입하고 국제 인증서비스를 준비하자 B2B전자무역 관련 금융서비스 시장을 3개 대형은행에 선점당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일본 등 해외 은행들과 제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이덴트러스의 가입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개 은행에 따르면 얼마전에는 아이덴트러스 아시아 담당 실무자가 다음달중 이들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9개 은행의 공동 실무 작업반이 구성될 전망이다.
9개 은행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금결원과 같은 기관이 주축이 돼 아이덴트러스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아이덴트러스측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B2B 전자무역이 활성화되면 어차피 국제 인증을 도입해야 하는데 9개 은행이 금결원에 공동 작업반을 만들고 이를 함께 추진하면 비용면에서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