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조흥 한빛 등 3개 은행이 국제 인증 아이덴트러스 서비스를 위해 구성한 KIC(코리아아이덴트러스컨소시엄)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비트러스티드를 선정했다. 아이덴트러스 시스템 구축 사업자가 선정됨으로써 국제 인증 기반의 전자무역 인프라 마련 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IC가 아이덴트러스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결정하고 내달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한다. 개발은 내년 2월경 완료된다.
주사업자는 비트러스티드, PKI솔루션은 볼티모어 제품이 정해졌다. 비트러스티드는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과 영국 소재의 프로세스센터, 미국의 백업센터를 제공한다. 자체 PKI솔루션을 갖고 있지 않은 비트러스티드는 볼티모어의 인증솔루션을 제안했다.
KIC는 시스템 구축후 1년마다 한번씩 계약을 갱신해 시스템 유지 보수 업체와 프로세스센터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비트러스티드는 모회사인 PwC의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아이덴트러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가이드 능력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유리한 점수를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 결제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대형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것으로 기획 단계부터 국내외 관련업체들과 금융기관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KIC는 외환 조흥은행에서 각각 10명씩 파견된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한 공동 평가단을 통해 비즈니스 컨설팅 능력, 가격, 레퍼런스 사이트 등을 기준으로 삼아 사업자를 선정했다.
KIC는 비트러스티드와 가격 등을 포함, 시스템 구축에 관한 협의를 2~3주내에 마무리짓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IC 구성원 중 한빛은행이 아직 아이덴트러스에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외환 조흥 등 2개 은행만이 시스템을 구축할 때와 한빛까지 3개 은행이 참여할 경우의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 이미 아이덴트러스 가입을 승인받은 한빛은행은 연말까지 가입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IC는 우선 내년 3월부터 한일 공동 무역망, 아시아 6개국 공동 무역망, 국제 결제 회사 MP&T등에 아이덴트러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국제 결제 회사 MP&T는 아이덴트러스의 국내 RA로 등록된다.
KIC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덴트러스 가입 및 시스템 구축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제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결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아이덴트러스의 CA나 RA 가입을 원하는 국내 은행들에게 가입부터 비즈니스 모델 도출, 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컨설팅 서비스와 비즈니스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