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취임한 크루거 부총재는 이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IMF는 세계적인 경기후퇴(리세션)를 전체 GDP성장률이 2.5% 이하에 머무는 것으로 정의한다`며 `올해 성장률은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전망은 상당히 불확실한 상태로 테러사태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은 분명히 부정적`이라며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나 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IMF가 세계경제에 대해 이른바 `치어리더`의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에 대해 그녀는 `우리가 너무 낙관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불확실성은 아주 단기적인 관점에 집중돼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테러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미국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며 `경제당국은 이번 테러사태로 인한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유럽경제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도높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은행의 건전화를 위해 좀더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크루거 부총재는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충격을 받고 있으나 반면 러시아, 인도, 중국, 파키스탄 등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IMF는 미국에서 테러사태가 발생하기 하루전인 지난 10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대형 경제권의 침체를 이유로 이미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2%에서 2.7%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