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MOU체결에 이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전산센터) 8층에서 협상내용을 GM측과 공동 발표한다.
매각협상 내용이 담긴 MOU는 산업은행 정건용 총재,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인 이종대 회장, 루돌프 슐레이스 GM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이 공식 서명하게 된다.
3개월여를 끌어오던 대우차 매각협상이 MOU 체결로 일단락되면 GM은 인수대상 대우차 자산에 대해 2∼3개월 동안 실사작업을 벌이게 되며 배타적 협상권을 갖고 본계약 조건을 확정하게 된다.
GM이 인수하는 대우차 자산은 군산.창원공장과 3개 해외법인 등이며 부평공장도 제조부문을 제외한 연구개발(R&D)시설과 정비부문 자산도 포함된다.
GM은 이들 자산을 대우차와 GM이 신설하는 법인 `GM.대우차`(가칭)에 매각하고 이에 대한 매각대금을 대우차에 지불하는 형식으로 대우차를 인수하게 된다.
채권단은 매각대금에 대해 그동안 `10억달러(1조3천억원가량)이상`이라고 밝혀왔으며 정확한 매각대금과 신설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MOU내용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GM의 인수대상 사업장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는 MOU에 명시될 것`이라며 `신설법인에 대해서도 채권단이 일부 신규 출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GM이 매각대금 일시지급이나 초기 자금투여 여력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GM이 운영자금 정도만을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우선주로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채권단은 대우차가 받은 우선주를 현재가치로 할인해(현가할인) 사들이는 방법으로 지분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의결권은 없어 경영에는 간섭할 수 없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