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추석 자금수요가 3조9천억-4조3천억원으로 작년(3조8천435억원)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한은은 올해의 경우 추석연휴와 개천절이 이어져 연휴가 길고 추석전 월급날이 끼어 있어 현금인출 규모가 4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99년(4조1천41억원)과 비슷한 규모며 지난 96년(4조4천504억원)보다 적고 외환위기 때인 98년(3조3천340억원)보다는 많다.
한은은 그러나 최근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고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 현금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통상 16조원에 이르는 시중의 현금이 부족하지 않도록 은행들에게 현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또 추석 연휴후 별다른 현금 수요 요인이 없는 만큼 시중에 풀린 현금 가운데 80%가 다시 은행 등에 예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럴 경우 통화 관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내달 15일까지 현금 환수를 위한 공개시장조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