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형 제품이 개발되면 계좌통합관리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안문제에 대한 논란이 어느정도 해결돼 금융기관이나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활용에 대한 책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고객이 금융 정보 저장 장소를 지정하게 되면 서비스 이용 시작 시점부터 데이터 활용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모스트가 다음달부터 하이브리드형 계좌통합관리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하이브리드형 계좌통합관리솔루션은 잔액, 계좌이체 내역, 신용카드 거래 내역 등 금융거래 정보를 사용자 PC에 저장할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 제공 기관내의 서버에 보관할 것인지를 고객이 지정하도록 한 것이다.
금융정보를 어디에 저장하던지 고객은 웹사이트상에서 서비스 화면을 보고 금융 거래를 처리하게 된다.
e모스트는 하이브리드형 계좌통합관리솔루션에서 금융정보 저장 장소뿐만 아니라 개인용과 기업용 서비스 구분도 고객이 지정해 사용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e모스트는 자체 개발한 웹서버 방식의 계좌통합관리솔루션 ‘e에이전트’를 e신한에서 운영하는 금융포털 사이트인 이모든닷컴(www.emoden.com), 신한은행, 신한증권에 공급했다.
e모스트 관계자들은 이달말경 미국으로 건너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계좌통합관리 서비스 회사 요들리(Yodlee)로부터 하이브리드형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e모스트는 지난 7월 요들리社와 기술 및 마케팅 지원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e모스트 관계자는 “계좌통합관리 서비스와 관련, 서버방식이냐클라이언트 방식이냐에 따라 개인정보 보안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하이브리드형 솔루션이 개발되면 이런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