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부총리는 또 내주말까지 정부의 컨틴전시 플랜상의 3단계 대책을 넘어서는 경제비상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프로그램에 출연, `테러의 1차 파장은 어느정도 안정세로 들어섰으나 미국의 보복에 따른 2차 파장이 문제`라며 `미국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경기 회복시기의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투신, 대우자동차 등 대기업 문제를 이달말까지 가닥잡기로 한 방침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구조조정은 원칙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닉스 문제는 채권단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며 `현대투신도 현대증권이 주식가격을 낮춰 결정했고 이미 MOU가 체결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대우차 협상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추가 국채 발행과 관련,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고용.실업문제가 대두되고 문제가 없는 기업도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가 건전재정 복귀방침만 고수하는 것도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발행 규모에 대해서는 `야당과 정책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규모를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환수급에 대해서는 `현재 외환시장 자체에 불안요인이 없는 데다 관련당국이 관리능력도 갖추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전면전이 발생하면 문제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공적자금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은 없으며 추가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들이 자체노력으로 극복하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상환기간을 연장해 관리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