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에 따르면 미 뉴욕.워싱턴 소재 현지법인.지점 등이 테러사건이 발생한 뉴욕 맨해튼 소재 110층 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조흥.한빛.서울.외환.산업.수출입.국민.주택.신한.한미은행은 뉴욕 소재 현지법인.지점.사무소에 주재하고 있는 직원들이 모두 안전하게 귀가한 것을 확인했다며 사태추이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평화.제일은행은 미국 현지법인을 두고있지 않아 동시다발테러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재산피해는 없으나 미국내 금융업무 마비 등 테러로 인한 파장을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설명회를 위해 미국 출장중인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이날 테러를 당한 월드트레이드센터 인근 호텔에서 묵은 뒤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설명회장으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서기 직전 테러가 발생해 가까스로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행장은 향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미국내 항공기 운행중단이 풀리면 바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조흥은행은 전했다.
외환은행은 외환수급동향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며 주로 홍콩에서 달러를 조달해오기 때문에 당장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외환시장의 동향을 점검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발생 직후 이들 은행은 모든 거래를 중단했으며 사상최악의 테러 영향으로 현재 송금.수출입 업무 등 대부분의 거래가 중단될 위기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건발생직후 일단 거래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며 `세계금융의 중심인 맨해튼의 복구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예정이나 당분간 정상적인 업무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