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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삼성투신증권, `동양` 상호놓고 신경전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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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15 19:19

외환銀 하루 평균 3000명 방문…신한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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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의 영문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학생, 해외 거주 교포 등이 늘어나면서 한글이 깨지는 외국 PC에서도 자유롭게 은행 거래가 가능한 영문인터넷뱅킹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 외환은행 등이 제공하는 영문인터넷뱅킹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8일 영문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오픈한 외환은행의 경우, 현재 하루 평균 사이트 방문자수가 3000명을 넘는다.

아직 사용자 분석을 해보지 않았지만 유학생들의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아 주로 해외에 나가있는 현지 유학생이나 출국을 앞둔 예비 유학생들이 영문인터넷뱅킹의 주 이용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은 앞으로도 영문인터넷뱅킹 이용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해외 지점에서도 인터넷뱅킹 아이디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사실 영문인터넷뱅킹을 구축할 당시에는 이정도로 이용자가 많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해외에서도 인터넷뱅킹 아이디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금융 서비스인 CMS 플러스도 영문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국내 은행으로써는 처음으로 영문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한미은행의 하루 평균 사이트 방문자는 200~300명 정도. 외환은행에 비해 적은 숫자지만 해외 지점수나 은행 규모 등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이용률이 아니다. 실제 뱅킹 거래는 하루 평균 20건이 발생한다.

이외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영문인터넷뱅킹을 구축할 계획이다.

영문인터넷뱅킹은 조회 외화환전 금융정보 등의 서비스를 영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영문 홈페이지와 달리 고객 원장 자체를 영문으로 구축한 것이다.

고객 데이터가 영문화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이체 및 송금거래 등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언어의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미은행 인터넷뱅킹팀 강대규 팀장은 “대부분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다양한 버전의 넷스케이프 이용자가 많은 등 외국과 인터넷이나 언어 환경이 달라 영문인터넷뱅킹 실시 초기에 시행 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이런 부분들을 극복한 영문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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