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연말 MOU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부실자산 정리 문제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다양한 금융기법을 동원해 자산클린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연퇴직자와 계약이 만료되는 계약직원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을 단계적이고 자연스럽게 유도해 조직에 대한 부담은 줄이는 동시에 1인당 영업이익은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연말 예보와 체결을 MOU상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상반기 결산 결과 조흥은행은 모든 부분에 걸쳐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부실자산 정리에 있어서도 회수율을 크게 높였다.
단 1회에 걸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경영성과를 기록한 것은 조흥은행이 유일한 경우로 연말까지 현재의 경영성과를 유지한다면 은행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다.
조흥은행은 상반기 2조4112억원어치의 부실자산을 감축했다. 하반기에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등으로 7000억원을 추가로 처리할 계획이며 기타 600억원어치는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등을 통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흥은행은 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연말까지 목표인 4%를 무난히 맞출 수 있다.
또한 외국 대형 채권사에 여러 금융기법을 활용 부실채권을 매각해 상반기까지 50%가 넘는 회수율을 기록하는 등 부실자산 매각 수익도 높이고 있다.
그밖에도 조흥은행은 카드와 투신운용사의 지분매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정부지분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중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상반기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다른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비해 인력문제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조흥은행은 상반기 중 14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그밖에 자연퇴직 인원과 계약직원에 대한 정리를 통해 인력을 감축, 1인당영업이익 목표달성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상반기 중 2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연말목표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