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일 `일단 채권단으로부터 35개사의 처리방향을 모두 취합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자율추진,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등 이미 처리방향이 확정된 13개사를 제외할 경우 실제로 이번에 처리방향이 확정되는 기업은 22개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22개사는 부실부분과 클린한 자산을 분리해 처리하는 이른바 회사분할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이번주내 취합 및 정리작업을 거쳐 이달내 최종 처리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출되는 기업은 일단 영업상 현금흐름이 부족한 기업들`이라며 `이들의 경우 채권단의 신규자금지원이 필요하지만 채권단에서는 신규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자연스럽게 부도 등으로 퇴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처리방향이 확정된 경우는 ▲신우, 다이너스카드, 오리온전기 등 CRV 3개사 ▲퇴출 2개사 ▲워크아웃 자율추진 5개사 ▲워크아웃 졸업 1개사 ▲분할처리 2개사 등 모두 13개사다.
이중 대우관련 기업 6개사 가운데 이번에 향후 진로가 최종 확정되는 기업은 5개사다.
한편 세풍, 고합, 미주제강, 쌍용자동차, 대우캐피탈, 대우전자, 경남기업, 대우조선, 대우자판, 신동방, 대우통신 등에 대해서는 매각작업이 진행중이거나 경영정상화 후 매각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