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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 합병행장 선임 後 계열창투사 진로 진단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8-02 14:38

3가지 시나리오중 3社 합병 `대세` 매각은 어려울 듯

고교 선배 2명+김행장 낙점 1명, CEO선임도 관심



국민 주택은행 통합은행장으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계열 창투사들의 합병 유무에 대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올 11월 1일 출범하는 합병은행의 여정은 아직 갈길이 멀다. 여기에 3개사로 구성된 창투 자회사의 처리도 한 몫을 할 전망이다. 내년 3월 주총때까지는 현 경영진을 그대로 끌고 간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계열 창투사들의 모습을 점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 행장의 경우 이미 동원창투 사장을 역임한바 있고, 주택은행 행장으로 취임후 프론티어인베스먼트(舊 퍼시픽벤처스)를 설립하기도 해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다.

또한 합병은행 자체가 소매금융을 비전으로 하고 있기에 자회사인 창투사를 통한 투자은행으로서 이미지 제고를 꾀할 수도 있다. 또한 정부의 김행장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점을 고려할 때 ‘벤처산업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김정태 행장 등장이후 국민은행 자회사인 국민기술금융(대표 조춘환), 국민창업투자(대표 김동필, 舊 장은창업투자)와 주택은행 자회사인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대표 손영복)는 어떻게 될까?

현재 김행장이 계열 창투사를 놓고 결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대략 세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3개사는 은행간 합병시 업무영역이 동일함에 따른 업무중복의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은행 계열 창투사들은 합병으로 가느냐 아니면 매각되느냐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3개 창투사가 계열사로 존재함에 따라 일부 매각, 일부 합병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관심속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창투사의 대형화 추세로 볼 때 두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창투사들도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되지 않느냐며 합병쪽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과거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합병시 국민창투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후 국민은행은 국민창투 매각을 위해 리젠트 그룹, 한국타이어와 접촉했으나 실패했고, 국민기술금융은 구조조정이후 국민은행의 자회사로 존속하고 있다. 결국 국민은행은 합추위에서 결정했던 국민창투 매각이 여의치 않아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또한 현재 M&A시장의 창투사 거래매물이 대부분 자본금 100억원 미만의 소형업체들이고, 원매자들 역시 덩치가 큰 창투사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업계 분위기는 창투사 매각보다 합병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자산규모가 영세한 국내 벤처캐피털의 글로벌화와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대형화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국민기술금융(자본금 470억원), 국민창업투자(자본금 250억원),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자본금 230억원)가 합병을 시도하게 되면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창투사가 탄생하게 되고 소매금융이 주업무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창투사를 매각하고 남은 창투사만 자회사로 존속시키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이 방안의 경우 중요한 것은 합병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양 은행간 합병추진에 따른 자회사 처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규모 및 업력의 크기로 보면 국민은행계열 창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주총때까지의 각 창투 경영진들이 발휘해야 할 경영능력도 무시못할 요소이다. 벤처투자를 이끌어 갈 首長의 결정도 조직의 재편과 함께 관심을 끈다. 이번 합병에서 김 행장 자신이 합추위에서 CEO로서 자질에 대한 평가를 받고 합병은행장으로 선택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계열 창투사 사장들은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내년 주총때까지 각 창투사의 목표이익 달성을 위한 노력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김행장과 자회사 CEO들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다. 주택은행 계열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 손 사장은 김행장이 직접 선택한 인물이고, 국민기술금융 조사장과 국민창투 김사장은 광주제일고 선배들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합병은행장 선임이후 은행통합과 자회사처리를 위한 길고 긴 여정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변수들이 튀어나올 것”이라며 “합병 당사자들은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최우선으로 두고 각 창투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창투사 합병 또는 매각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주택은행 계열창투 현황>

(단위:백만원)

/ 회사명 / 자산총계 / 자본금 / 설립일

/ 국민기술금융 / 247,069 / 47,045 / 86.11

/ 국민창업투자 / 76,900 / 25,000 / 90.03

/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 / 37,000 / 23,000 / 00.04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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