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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인사개편 미묘한 여운…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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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7-29 21:09

서울大 출신 중용...경기銀 출신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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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정서 불만 배려한 인사 아쉬워”



한미은행이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및 승진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지만 서울대 출신이 주요 팀장과 본부장직을 독식,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한 인사개선위원회를 통해 논의되던 직군제 문제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단체협약에 명문화됨으로써 노사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욱이 직군제와 관련, 불평등한 근로조건 해결을 요구하는 사무직원의 목소리가 높은데 이들은 대부분 경기은행 출신들로 이번 인사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반목의 골이 깊어졌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인사이동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출신성분에 따른 불평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서울대 출신 직원들이 신설된 팀과 은행의 주요 보직을 독점했다. 기존의 본부장과 팀장을 제외하더라도 신임 팀장 4명이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인사, 자금운용, 재무기획, 전략기획 등 신설 또는 기능이 강화된 팀의 팀장을 맡게 됐다.

본부장급에 있어서도 서울대 출신들의 중용이 확연하다. 재무기획 본부장을 비롯, 인사, 법부 담당본부장, 그리고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카드사업본부장이 서울대 출신으로 포진돼 있다.

물론 인사에 있어서 그동안의 업무 실적과 능력을 평가해 팀장과 본부장이 임명됐다는 것이 은행의 입장이다. 그리고 인사결과 서울대 출신이 많았던 것이지 서울대 출신이라고 인사에 이익을 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군제 문제와 관련 노사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 직원들의 시각이다. 한미은행 노사는 인사개선위원회를 통해 직군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단체협약에 명문화함으로써 해결의 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직군제의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무직원의 경우 前경기은행 직원들이 대부분으로 이번 인사를 거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600여명의 사무직원 중 500여명이 경기은행 출신인데 직군제의 효용성 여부를 떠나 이들 직원을 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인사에 있어서 모든 직원이 만족하는 방안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기왕에 조직을 개편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라면 보다 세심한 배려를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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