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경기대책 단골메뉴 ‘시설자금 확대’ 논란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7-22 20:43

“자금공급보다 투자 수요진작책 제시돼야”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국책은행을 통한 자금지원을 확대키로 했지만 금융계는 실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정부의 방침은 자금의 공급자 입장만을 고려한 것으로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조건을 완화해도 기업들은 시설 확충의 여력이 없어 자금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업금융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지난 19일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국책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갖고 설비투자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방안으로 국책은행들이 설비금융과 수출금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기간 8년 연리 7~8%의 특별설비자금 1조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5백억엔의 엔화자금을 연3%이내, 5년이내로 대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6000억원의 중소기업 특별시설자금을 마련, 연 8%수준에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4월에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시설자금 예산을 확충해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집계 결과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6월말 현재 올해 목표액 6조 3000억원중 41%선인 2조5739억원의 시설자금을 공급했고 지난해 대비 19% 증가에 그쳤다. 그나마 한국전력 등 공공부문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아 실제로 민간기업에 지원된 자금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경우도 연초 1조4600억원이었던 시설자금이 4월 정부의 시책에 따라 1조원, 여기에 6000억원이 다시 추가돼 3조 600억원이 책정됐지만 6월까지 집행실적은 7745억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지원확대를 위해 제조업 위주에서 운수, 창고 등 비제조업으로 대상을 확대했고 영업점장의 전결권한도 상향조정하는 등 지원절차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됐다. 하지만 4월 이후에도 실제 공급 규모는 매달 1500억원 안팎에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또다시 정부가 시설자금에 대한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히는 것은 기업의 현실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계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기업에 지원되는 자금 중 시설자금의 명목으로 대출되는 규모는 극히 적은 부분”이라며 “지금은 자금의 공급원을 늘리는 측면보다 수요진작에 주안점을 둬야 할 때로 세제혜택의 증대 등 설비투자의 실질적인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농협에 텃밭 뺏긴 광주銀…시중銀 지방공세에 출혈경쟁 [지역금고 新지형도] 시중은행들이 조달 기반을 넓히기 위해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금고 경쟁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지방은행이 기존 금고를 다시 맡는 데 드는 출연 부담도 커지고 있다.부산·광주·경남·전북은행이 재선정된 주요 금고 네 곳을 비교한 결과, 4년간 지자체에 출연하기로 한 협력사업비는 직전 약정보다 최대 121억원 늘었다. 연평균 증액분은 각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 대비 0.15~0.73% 규모다. 네 곳 중 세 곳은 직전 약정 대비 출연금 증액률이 행정안전부의 사후 통보 기준인 20%를 넘어서면서 은행들의 출혈경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이런 가운데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정기 금고 공모에서는 NH농협은행이 일반회계금고를, 옛 광주시 2 국민 ‘확장ʼ·우리 ‘이탈ʼ…지역금고 영토 재편 [지역금고 新지형도]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 약정이 올해 말 잇따라 만료되면서 공공자금 관리와 기관영업 기반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2027년부터 4년간 운영될 차기 금고 선정에서 주요 광역 금고는 기존 은행이 대체로 지켰지만, 서울·인천 자치구에서는 운영권 이동이 두드러졌다.KB국민은행은 서울 구금고 5곳을 새로 확보했고, 하나은행은 서울 첫 진출과 세종시 제1금고 전환에 성공했다.신한은행은 서울·인천 시금고를 지키고 서울 구금고를 늘렸지만 인천에서는 2곳을 내줬다. 우리은행은 서울 구금고 7곳을 경쟁 은행에 넘겼고, NH농협은행은 경북, 전남·광주 광역 금고를 확보했으나 세종시 제1금고 운영권을 넘겼다.국민 5곳 확 3 DQN국민 ‘고정채ʼ·하나 ‘변동채ʼ…4銀4色 채권 전략 [시중은행 채권전략]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거치며 원화 은행채의 고정금리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금리 유형별 비중 조절은 달랐다.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정금리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였고, 우리은행도 인상 전 단기 변동금리 중심이던 구성을 고정금리 위주로 바꿨다. 신한은행은 고정금리 확대 폭이 가장 컸지만, 10월 동결 이후에는 변동금리 조달을 일부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졌으나 타행보다는 변동금리 활용도가 높았다.만기 전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기준금리 인상 전후 국민·하나은행은 평균 만기를 늘린 반면 신한·우리은행은 줄인 것이다.4대 은행 모두 고정채 확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