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증권사와 보험사의 외환거래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외환시장 중장기발전 비전’을 발표하는 등 국내 외환시장의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스위프트 국내 사용자 그룹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으로 증권 보험 카드 종금사 외국계은행 등을 회원으로 포함하는 스위프트 사용자 그룹 협의체가 만들어진다.
스위프트 국제 이사 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스위프트 관계자들이 다음달 중, 국내 사용자 그룹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방한한다”며 “사용자 그룹 협의체 의장은 은행이 아닌 증권 보험 카드사 등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위프트 회원은 NMG(National Member Group: 은행)와 사용자그룹(Closed User Group: 증권 보험 카드 종금사 등 제2금융기관과 금융기관 출자회사, 현지 외국계 금융기관)으로 나뉘며 국내에는 24개 내셔널멤버와 50여개의 사용자 멤버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내셔널멤버의 협의체가 있으며 외환은행이 의장을 맡고 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해 광대역 상호 호환성을 확보해 일반 기업, 보험사 등이 사용자 그룹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 초 부터는 NMG위주의 의사결정 과정에 증권 보험사 PG회사 등 국제 메시지 처리 서비스 비중이 높은 사용자 그룹 기관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스위프트는 사용자 그룹 협의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국제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외환시장 중장기발전 비전’에 따르면 앞으로 증권 보험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들의 외환거래가 매우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스위프트 국내 사용자 그룹 협의체의 활약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