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이달 초 사이버 브랜치별 독립 회계시스템을 오픈하고 각 지점별 실적을 파악해 실제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독립 회계시스템을 통해서는 각 브랜치별 대차대조표와 전체 브랜치 실적을 조회할 수 있다. 현재 올해 2월부터의 사이버 브랜치 영업 실적과 재무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점이 개설돼 있는 해당 사이트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사이버 브랜치별로 각각 전담 온라인 지점장을 임명해 독립 채산제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자료를 통해 자연스런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한미은행은 올해 초 사이버 브랜치 독립 회계시스템의 업무협의 및 분석, 설계작업에 들어갔으며 프로그램 코딩과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독립 회계시스템을 설치하면 대차대조표 등 경영 근거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 브랜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영업점처럼 활용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은행은 지난해 네띠앙에 사이버 브랜치 1호점을 개설한 이래 현재 30여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증권 팟찌닷컴 한국신용평가 등 3개 회사 사이트에 사이버 브랜치를 개점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사이버 브랜치를 개설하고 나서 인터넷 상품 판매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약 30% 이상이 사이버 브랜치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한미은행은 사이트 특성에 맞는 전문 사이버 브랜치 개설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