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업무프로세스 혁신 및 본점 인력 정비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속된 대량 감원 과정에서 지점의 영업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본점 인력을 지점으로 배치, 지점의 가용 인력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
명퇴자를 포함, 자연감소 인력의 비중도 지점보다는 본부 부서에 높게 두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인력 손실에 따른 본점 부서의 업무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의 업적신장과 사무프로세스 혁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올해초부터 추진해 온 본점 인력의 지점배치 등 본점 조직과 인력의 슬림화 작업을 연말까지 계속 실시한다.
조흥은행의 본점 슬림화 정책은 지점의 영업력 약화를 방지하면서 본점 부서의 업무혁신을 도모한다는 목적이다. 이와 함께 사무혁신과 직원 개개인의 업적신장을 유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5월말 현재 60여명의 본부 인력이 지점으로 이동했고 하반기에도 30여명이 추가로 이동된다. 올해들어 지점 인원은 130여명이 감소한 반면 본부 부서 인원은 400여명이 줄었다. 하반기에도 총 240여명을 추가 감축할 방침으로 대상은 본부 부서 170명, 지점 70명이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조흥은행의 지점 평균 인원은 11.6명으로 IMF 이후 은행 전체의 인력은 40%이상 감소했지만 지점의 인력은 크게 줄지 않게 됐다.
하지만 본부부서의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지난 5월 조흥은행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본점과 지점의 노동시간 분석에 따르면 본부 부서의 업무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지난 4월과 5월, 본점 주요 부서의 평균 퇴근시간은 10시 이후로 특히 종합기획팀과 리스크관리팀, 그리고 인터넷뱅킹팀의 퇴근 시간은 11시를 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조흥은행은 본부 부서의 인력 감소로 인한 나머지 직원의 업무부담은 업무프로세스의 혁신과 지속적인 연수 교육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RM과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AM(Account Manager)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직원 개개인의 업무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