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eCRM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민 주택 신한 등은 eCRM을 활용, 고객별 개인 포털을 구축하면 인터넷 시대에 다양화된 고객 욕구를 효과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에 이어 주택 신한 농협 등이 eCRM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도입한 OLAP, 캠페인관리 툴, 데이터베이스 등을 기반으로 eCRM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OLAP등 고객성향 분석에 필요한 인프라는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고객별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컨텐츠 관리(Co
ntents Management) 시스템에 비중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부 분석과 전략 마련은 끝났으며 현재 솔루션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현재 구축중인 전행 CRM과 연계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약 한달간 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는 8월 15일, eCRM을 적용해 개인화 기능이 대폭 개선된 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0억원 내외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컨텐츠와 뱅킹 거래를 통합한 형태의 eCRM을 구축할 계획이다. 즉 eCRM 기반위에서 뱅킹거래가 이뤄지도록 해 고객이 은행 사이트에 접속하면 개인 계좌 정보, 신상정보 등에 따라 컨텐츠 배열을 다르게 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eCRM을 기간계 시스템과 연계해 뱅킹시스템 자체를 재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컨텐츠 관리, 웹로그 분석, 이메일 발송, OLAP, 캠페인관리 툴 등을 도입해 고객 관련 정보 및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은행들이 컨텐츠 배열이 같은 화면위에서 메시지만 약간씩 다른 초기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금융상품 비교 등 ‘선택’에 지쳐있는 고객이 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추천 기능을 강화해 본격적인 개인 포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eCRM을 오픈하면서 대화형, 회원로그인 환경으로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했으며 전행 CRM을 구축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내년 6월경 eCRM을 구축 완료하게 된다.
농협도 올해 eCRM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금융거래가 발달하면서 고객이 여러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통해 학습하는 효과가 발생,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개인별 포털을 구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