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조흥은행과 나이스정보통신㈜, 그리고 GS텔레콤은 이번주 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은 소형단말기 설치 공동 사업자로 조흥은행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10만대를 약국, 편의점 그밖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편의점에 자동화기기를 설치중인 하나은행과 한빛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흥은행과 나이스정보통신㈜는 특히 신용카드 가맹점의 경우 별도의 비용과 공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부각해 설치를 유도해 고객의 이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주유소는 고객들의 이용률이 저조해 약국과 편의점 등에 설치 장소를 집중할 방침이며, 설치 장소 변경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공동 사업자를 주택은행에서 조흥은행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이미 주유소 설치 기기들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으며 약국과 편의점 등 설치 장소 분석을 마무리했다.
나이스정보카드㈜ 관계자는 “주유소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기대보다 현금 인출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현대정유의 MS가 20%대에 머물면서 단말기를 사용할 고객이 한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처음부터 다른 주유소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면 지금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은행은 나이스정보통신㈜이 공동사업자로 조흥은행을 선정함에 따라 주유소 자동화설치 사업을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은행은 당초 주유소 설치가 마무리되면 약국, 편의점 등에도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었지만 공동 사업자 변경으로 주유소 설치 대수를 대폭 줄이거나 사업 자체를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약국 등 그밖의 지역에 설치하는 사업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