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유닉스 환경의 카드계 시스템을 통해 호스트 부하를 줄이는 한편 마케팅 등 은행 경영전략 전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4일부터 새로운 신용카드 시스템을 오픈한다.
한미은행은 지난 99년부터 약 1년 8개월간 LG-EDS의 ‘신용카드 정보시스템(CICS)’을 채용해 카드계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HP기반의 유닉스 환경이며 서버 4대가 사용됐다.
LG-EDS의 ‘신용카드시스템’은 LG캐피탈과 미국 EDS 본사의 기술진이 지난 97년 2년여에 걸쳐 공동 개발한 것으로 국내 금융환경에 맞도록 체계적인 신용관리와 24시간 온라인서비스, 자동화기기 활용확대, 대외접속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한도를 자동 부여하는 자동평점 기능과 자기스트라이프, 접촉IC, 비접촉IC, 포토카드등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입금내역관리, 고객 상담내역관리, 불량거래 조기발굴 기능,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통한 실적통계관리 기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은행은 당초 올초쯤 신용카드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대량의 데이터 처리와 일일정산 업무 등 전문카드사와 틀린 은행 카드계 시스템 기능 안정성을 높이느라 작업일정을 연기했다. 카드 고객 관리를 위한 CRM시스템은 EAI기반의 전행 CRM과 향후 연계 구축할 계획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카드계 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떼내 다운사이징함으로써 호스트의 부하를 줄이고 향후 마케팅 등 전략 변화에 신속하고 쉽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여러번의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확장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